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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D#1. MY, MINE

by greyshots 2024. 6. 2.

DATE.

2024-06-01 / PM.

 

OPENING.

벌써 6월이 시작되었다.

작년 6월보다 비가 안와서 그런지 덜 더운 느낌이다.

올 여름 폭염이라고 하던데 과연 기대가 된다.

요즘의 나는 아주아주 널널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있다.

남들 열심히 달리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60대 할머니의 시간을 보내는 느낌.

직장 다니던 때엔 '난 언제 여유롭게 살까?' 싶었는데 지금은 나도 좀 바빴으면 싶기도 하다.

 

지난주만 해도 남동생과 온라인매장을 운영하며 매우 바쁜 평일을 보냈다.

운영중에 트러블이 생겨서 할말 못할말 안가리며 폭언한 남동생이 꼴도 보기싫어서 자진퇴사를 했고

그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 녀석은 나에게 사과할 기미가 없다.

지난 달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숙이고 들어가면서 상황이 정리됐었다.

그 때 다짐했던게 '두번 다시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절대 같이 일하지 않겠다. 다시는 이런 수치를 당하고싶지 않다'는 각오와 함께 사과를 했던 터라 이번 상황에서는 내가 먼저 굽힐 일은 절대 없을거다.

 

백수가 되자마자 한 3일 동안은 못보던 웹툰들과 넷플릭스를 보다가 너무 탱자탱자 노는 내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질 쯤 경제서적을 뒤적이며 시간을 때웠다.

그러다 문득 방치된 나의 블로그를 다시 되살려야겠다는 의지가 불탔고 손글씨를 좋아하는 내가 쓰던 다이어리를 잠시 덮어두기로 하고 노트북 앞에 앉았다.

그렇게 백수생활을 기록 보려고 한다.

평일엔 나름의 나의 할 일을 하다가, 주말엔  누군가와 시간을 맞추며 살아가는...

 

FEEDBACK.

손으로 다이어리에 쓰는 글은 아무도 보지 못할 글이기 때문에 더 자유롭고, 솔직하고, 털털하게 썼는데

아무래도 블로그는 직설적이고, 솔직함이 다이어리보다 조금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모르지~

나도 앞으로 내가 어떤 글을 써내려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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