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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1. - 양평 문호리나루터

by greyshots 2024. 6. 3.

▷DATE.

2024-06-01 / PM. 05:30 ~ 09:30

 

▷PLACE.

1.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나루터

구글지도 : https://maps.app.goo.gl/b6zbzuBkvSd8m8RS9

 

문호리 나루터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801-4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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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문호리나루터 : 네이버

방문자리뷰 2 · 블로그리뷰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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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사랑제길8, 서종대왕낙지

구글지도 : https://maps.app.goo.gl/H3TWWZQikPJcBJjm7

 

서종대왕낙지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사랑제길 8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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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대왕낙지 : 네이버

방문자리뷰 404 · 블로그리뷰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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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미당 서종점

구글지도 : https://maps.app.goo.gl/Sy1WtTpupFzZm6TS6

 

백미당 서종점 · 양평군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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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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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평소 수중액티비티를 즐겨하는 버디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싶다고 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지?!

이제 막 더워져서 길 위를 걷기만 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려 하는 계절에 바퀴달린 신발을 신겠다니!

 

여름의 시작과 함께 생긴 인라인스케이트

 

갑자기 밤 9시가 넘어서 스타필드로 달려가 사온 #인라인스케이트

아.... 하며 머리를 짚었던 나도 막상 내 품에 스케이트가 안기자 흥분되는건 어쩔수 없는 E특.

#하남스타필드 3층 푸드코트(잇토피아) 맞은편에 있는 #DECATHLON 에는 거의 모든 종목의 운동기구, 용품들을 판다.

나는 몰랐지만 10년 넘게 수영 매니아인 버디가 이런 곳을 모를리가~

 

날이 무지막지하게 더웠지만 외출은 항상 신남!

 

그렇게 주말 오후 도시를 떴다.

출발 전 넉넉하게 주유하고 우리의 주 데이트 코스인 양평으로~

라섹 수술을 받은지 10년이 넘었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노화가 오는건지, 그새 오존층 파괴가 심해졌는지

여름엔 썬글라스 없이 눈뜨기가 어려워졌다.

달궈진 새까만 차 안에서 헉헉대며 출발했어도 차창 밖으로 바람을 맞다보면 기분 좋아지는건 나 뿐만이 아닐거다.

 

팔당대교를 건너 하남검단산을 지나 양수리 초입

 

평일에도 주말에도 골든타임때를 노리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가면 마주하게 되는 골든타임.

그림자가 길~어지고 태양 빛이 황금빛으로 세상을 물들시간이면 눈이 부셔도 썬글라스를 벗게된다.

 

사방에 온통 산과 물
날씨가 다 했던 하루

 

하늘을 좋아하는 나는 오늘도 역시나 구름을 보며 우와~ 우와~ 를 연발했다.

구름도 너무 예쁘고, 하늘도 너무 맑고, 햇빛도 반짝였던 24년 6월 1일.

 

그림같은 구름아래 서종면 초입
이름을 몰라서 옐로우꽃

 

강을 따라 달리다보면 드디어 목적지인 서종면이 보이기 시작~

강물만 보이다가 길 가까이 가게, 주택, 옐로우꽃들이 보이면 서종면 인거다.

 

세계 최고 안전주의자 버디의 필수템 보호장비
이와중에 버디는 손바닥보호대를 손등보호대로 잘못 착용했다.

 

만약 나 혼자 인라인스케이트를 구매했다면 절대 사지 않았을 보호장비를 버디는 당연하다는 듯이 카트에 넣었었다.

이걸 왜 사냐며 헬멧으로 충분하지 않냐고 했더니, 까불지말라며 스케이트와 보호장비는 셋트라고 했다.

그래, 넘어져서 부러지고 깨지면 우리나이(30대)에 리스크가 크니까 살날이 많은 우리를 생각하며 마지못해 동의했었다.

날이 더워서 일부러 차 안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장비를 착용해도 햇살 때문에 땀이 날락말락했던 온도.

이제 겨우 6월 시작인데 우리.. 괜찮을까?

 

버디디의 스케이트는 3구 짜리 인라인, 나는 4구 짜리 인라인 이었다.

약 18년 전 내가 처음 탔던 인라인은 5구 짜리 였는데 간만에 타는 인라인은 과연 어떨까?

운동신경 좋은 버디는 처음타는 인라인인데 과연 이것도 잘 탈까?

 

우린 가끔 예쁜 꽃길에서 꽃선물을 하는데 이 날은 버디가 꽃 준날~

 

주차장에서 나루터 산책로 까지 나오는 길이 내리막이라 꽃게걸음(사이드스텝)으로 내려오는데 힘을 다 써버렸다.

주차장 자갈밭 + 콘크리트 길의 거친 표면이 오히려 안전할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산책로의 잘 닦인 시멘트길과 아스팔트가 더 안전하다고 느껴졌음.

 

또 하나 더 내 예상을 벗어났던건 브레이크.

내 기억속 인라인스케이트의 브레이크는 밟으면 그래도 3초 내로 멈췄던 것 같은데 데카트론꺼가 그런건지,

내 기억의 오류인건지, 내가 브레이크를 잘 못밟는건지 그냥 지이익- 하고 5초 이상 끌려감.

버디가 전혀 처음타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서 재미 -1

 

"오빠 브레이크가 안잡혀~" 만 대여섯번 얘기한듯?

그러다 결국 브레이크 잡기를 포기하고 쾅쾅쾅 딛기 또는 터닝브레이크로 브레이크 하기로 했다.

심지어 그 터닝 브레이크 마저도 앞에 충분한 공간이 없으면 잔디밭에 구르기 직전에 멈출만큼 충분히 안정적이진 않았다.

물론 내가 못하는 거겠지만^^

 

강따라 40~50분을 달리다가 그대로 유턴해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대자로 크게 넘어졌지만

보호장비가 역할을 아주 제대로해서 정말 하나도! 하나도 안다치고 깔깔거리며 일어났다.

만약 무릎보호대, 팔꿈치보호대, 손바닥보호대 중 단 1개라도 없었다면 절대 웃으며 일어나지 못했을텐데,

안전제일주의 버디가 아주 대단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했던 순간.

 

풍경이 모네가 그린 꽃밭처럼 너무너무 예뻤다.

 

지난번 왕복 1시간을 걸었던 산책길은 인라인스케이트로 15분도 안돼서 가볍게 지나치고

왕복 1시간 30분 정도 탔던것 같다.

중간중간 정자도 있고, 예쁜 주택도 있고, 바베큐장도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라이딩.

사람들이 자전거 도로 위로 강아지와 산책해서 브레이크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조금 불편했지만

주말치고는 매우 한적했다.


꼭!

라이딩이 다 끝나도 스케이트를 벗기 전까지 보호장비는 벗지않도록~

버디는 주차장 입구부터 장비를 하나씩 벗으며 가다가 결국 자갈밭에서 꽈당!!!

다행히 순간적으로 몸을 보호하며 넘어져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우리 둘 다 크게 놀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도, 하늘도, 기분도 완벽했던 아웃팅.

배가 고파져서 바로 밥먹으러 GOGO~

 

지나가다 괜찮아 보여서 들어간 낙지집

 

버디는 내가 우리 어디가?, 우리 이제 뭐해?, 뭐먹을까? 하고 물어보면 항상 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까불지말고 나만 따라와~"
그래.. 따라갈테니까 그래서 어디가냐고요~

그렇게 도착해서야 어딘지 알수 있는 이상한 취향.

궁금증 많은 나는 처음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지만 역시나 뭐든 포기하면 빠르다.^^

그렇게 도착한 길가에 위치한 #서종대왕낙지

 

메뉴를 테이블에서 바로 시킬 수 있어서 편했다.

 

배고프니까 맛있는거~

하필 어제 쭈꾸미닭갈비를 먹어서 낙지볶음이 안땡겼던 우리는 연포탕과 탕탕이중에 탕탕이 택.

그리고 낙지만두를 먹으려다 낙새부추전으로 변경.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며 화장실가서 손도 씻고, 찍었던 사진들 돌려보고, 수다를 떨었다.

 

산낙지탕탕이와 낙새부추전

 

낙지만두를 낙새부추전으로 변경한건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너무너무너무 진짜 완전 맛있었다.

해물파전 필요없는 맛.

앞으로 파전대신 이거다!

낙새부추전 ★    

 

산낙지 탕탕이 역시 신선하고 짭짤고소했고, 고명 또한 색감을 살려 정갈하게 썰어올려주셔서 기분좋게 먹었다.

싯가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메인 메뉴 치고는 양이 좀 적어서 낙새부추전 시킨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되었던...

산낙지탕탕이      ☆

 

저녁을 배 탕탕 두들길 정도로 잔뜩 먹고도 서종까지 왔는데 절대 못지나치는 우리의 디저트맛집 '백미당'

서종오면 항상 들르는 백미당은 우리를 생선가게 앞 고양이로 만들었다.

 

테라로사 건물이 가장 먼저 보이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백미당

 

해가 거의다 저물기도 했고 네이버에는 연락처도 등록되어있지 않아서 전화로 마감 시간을 확인 해볼 수도 없어서

닫혔을까봐 마음졸이며 달려간 백미당엔 다행히 불이 켜져있었다.

나중에 테라로사 마감시간을 조회했더니 오후 8:30, 아마 백미당도 그 전후 시간쯤 되지 않을까?

사장님~ 백미당 정보좀 업데이트 해주세요~

 

백미당 사장님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멋쟁이심

 

초코매니아지만 과당 섭취 조절을 하기로 한 버디와 맛있으면 장땡인 나는 사이좋게 다른 맛을 공유하며~

항상 다른시간, 다른 때에 오지만 같은 메뉴, 같은 양을 먹는다.

아이스크림 쥐고 바로 출발하기 아쉬워서 토요일 저녁을 잠시 즐기기 위해 테라로사 입구에 놓여진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그렇게 앉자마자 시작된 셔터전쟁.

뭘 찍어도 예쁜 날.

 

내가 제일좋아하는 버디의 개구리표정

 

사실 단걸 많이 먹으면 물리는 나는 초코맛과 우유맛을 번갈아 먹는게 너무너무 좋다.

이럴 때 하는말이 아마 하나보단 둘이 낫다! 맞겠지?ㅋㅋㅋ

그렇게 아이스크림 두개를 입쏙! 하고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의 데카트론 인라인스케이트 첫 개시는 서종의 밤과 함께 잘 마무리되었다.

내일의 내 다리가 얼마나 후덜거릴지 살짝 걱정되지만~ 그건 내일의 나에게 맡기고,

역시나 귀갓길까지 운전대를 절대 양보하지 않는 버디에게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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