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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5 - [강동 큰숲동물병원] 강아지 기본검진

by greyshots 2024. 8. 9.

▷DATE.

방문일자] 2024-08-07 / PM. 03:15~

 

▷PLACE.

강동 큰숲동물병원 /  02-6958-7975

 

강동큰숲동물병원 : 네이버

방문자리뷰 35 · 블로그리뷰 5

m.place.naver.com

 

▷LIST & DETAIL.

구매목록] 강아지 기본검진 및 X-ray 촬영 ₩50,000

 

▷REVIEW.

우리집 강아지 올라

 

올라는 나와 함께사는 2021년 9월생의 암컷 말티푸다.

올해 9월이 되면 3살이 된다.

우린 22년 1월에 펫샵에서 만났고 가족이 되었다.

고작 3년 밖에 세상경험이 없는 올라가 큰 수술을 벌써 3번이나 했다.

 

중성화 수술 후 올라

 

첫 번째는 요새 반려인 사이에서는 기본이라 생각하는 중성화수술.

수술을 위해 수술 전 검사를 했을 때 간수치도 일부 높게 나타나서 일주일동안 수치를 낮추는 약을 먹고 난 후에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올라는 생후 6개월 반쯤 되었을 때 중성화수술을 받았다.

암컷의 경우 수컷보다 수술 위험도도 높고, 시간이나 비용도 비교적 많이든다.

당연히 이게 올라 견생 처음이자 마지막 수술일거라 장담했다.

하지만 두번째 수술을 생각보다 빠르고 갑작스럽게 하게 되었다.

 

올라의 왼쪽 뒷다리 골절 엑스레이사진

 

22년 9월 올라의 첫 생일 몇일 전날이 추석이었는데 올라만 두고 잠시 가족 저녁식사를 위해 외출 했던 3시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도 알 수가 없지만 뒷다리 골절로 수술 + 입원을 했다.

심지어 이날도 간 수치가 일부 높게 잡혀서 간수치를 조절 약을 먹고 수술에 들어갔다.

중성화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않았는데 또 병원에 보낼 생각에 많이 속상했었다.

심지어 중성화수술은 당일 컨디션 체크 후 퇴원이었는데 골절수술은 수술 후 일주일을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봤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길던지...

 

골절수술 후 올라

 

작은 녀석이 안그래도 겁도 많은데 좁은 유리장에서 숨막히는 깔때기를 쓰고 몸도 마음대로 못쓰며 일주일이나 갖혀있을거라 생각하니 나오면 맛있는거 먹이고, 편안하게 재워줄 생각 밖에 안했던 것 같다.

그렇게 올라는 왼쪽 다리에 핀 2개를 박은채 살다가 어느 날 핀이 문제가 된다면 제거하는 조건으로 퇴원했다.

핀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길 바라며 다리가 빨리 회복되기를 기다렸다.

 

수술 후 1년째 걸음걸이

 

하지만 매번 정기검진을 가도 조금 더 지켜보자, 괜찮아질거다 라는 원장님의 말과 달리 수술 후 1년이 다 되어도 정상적인 걸음걸이가 나타나지 않아 다른병원 원장님을 찾아가 검진을 받았다.

수술 한지 1년이 되었다는 말과, 올라의 걸음걸이와 엑스레이를 보시더니 바로 핀 제거수술을 해야한다고 수술일정을 잡으라고 하셨다.

그래도 수술 하셨던 원장님이 올라의기존 전신병력을 알고있고, 수술 전 상태나 수술하셨던 방법이 있으니 잘 마무리해주실거라 생각하고 기존병원에서 재수술을 했다.

 

올라 1차 다리수술 후 엑스레이

 

한쪽 다리를 거의 안쓰다보니 반대쪽 다리에 비해 근육도 많이 빠져서 근량 비대칭이 육안으로도 확인이 될 정도였다.

그렇게 23년도 9월 우리가족여행 일정이 있던 일주일 동안 올라는 다리수술을 하고 안정기를 가졌다.

박혀있던 철심을 제거하고는 바로 퇴원할 수 있었지만 괜히 약해진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길 바랬다.

 

올라 2차 다리수술 후

 

집에 오자마자 깔대기 벗겨주고, 워터리스 샴푸로 스팀찜질 해주니 대자로 뻗어 잠들었다.

왼쪽 뒷다리만 두번 빡빡 털이 밀렸었는데 민다리가 미안하고 속상해서 예쁘게 미용할 길이로 빨리 자라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실버말티푸 올라

 

수술 후 완전히 자연스러운 걸음을 찾았을 때 1년이나 막연하게 괜찮아지길 기다렸던게 너무나 미안했다.

진작 다른 병원 진단도 받아볼걸 하는 후회는 평생 갈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올해는 24년 9월이 되기 전인 8월.

올라와 산책 중 동네에 새로운 동물병원이 생긴 것을 봤다.

기존 동물병원은 스쳐 지나만가도 도망치듯 피해가는 올라에게 다른 안무서운 병원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싶어서 새 병원을 찾았다.

 

둔촌동역 근처의 큰숲동물병원

 

우리동네에서 KFC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바로 그 KFC 옆 하얀색 인테리어의 《큰숲동물병원》 이다.

아무 생각없이 신나서 걷던 올라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렇게 날 따라 동물병원에 들어갔다.

물론 올라의 예민한 코는 병원에서 나는 약물냄새를 미약하게나마 맡았겠지만 새로 생겨서인지 내 코에는 그 흔한 동물냄새나 약품냄새가 하나도 안났다.

심지어 디퓨저나 다른 특별한 향이 나지 않아서 난 더 좋았다.

 

강동 큰숲동물병원 외관

 

평일 오후라 그런지 엄청나게 더웠지만 실내는 통유리임에도 에어컨이 아주 잘 돌아가고 있었다.

역시나 깔끔함의 기본 인테리어 화이트&우드.

방문하는 반려동물들이 늘어나면서 이 흰색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아주 깨끗하고 좋다.

 

강동 큰숲동물병원 내부

 

우리가 갔을 때는 원장님이 수술 마무리 중이라 조금 기다렸지만 그 동안 병원 구경을 넉넉히 했다.

베이지 톤의 패브릭 소파가 특수 처리가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관리하기 힘드시진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고, 그럼에도 디자인이 귀여워서 여기저기 왔다갔다 돌아다녔다.

 

강동 큰숲동물병원 원장님약력

 

병원근무를 해서인지 원장님 약력 먼저 살피는게 습관이 돼서 그냥 지나쳐지지가 않는다.

전북대를 나오셨는데 왜 강동으로 오셨나 했더니 한영고 졸업생이셨다.

강동이 홈타운 이셨군요!!!

 

반려동물 건강검진 프로그램 설명표

 

전체적인 검진이나 기본 비용들을 보기좋게 다 정리해두셔서 불필요한 비용질문을 할 필요없었다.

별거 아니지만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쓰시는게 보여서 더 신뢰가 갔다.

잠시후 데스크 선생님이 나오셔서 접수를 도와주시고 간단한 내역작성과 방문사유를 확인 후 옆에 있는 전자체중계로 올라 무게까지 확인하고 접수 완료!

낯가림이 심한 올라는 예뻐해주고 싶은 데스크 선생님을 부담스러워하며 피하느라 바빴다.

사람도 개도 무서워하는 터라 예뻐해주는 사람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아쉬운 나.

다른 사람들이 전부 다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걸 알려주고싶지만 올라는 그게 쉽지 않나보다.

 

올라 접수

 

잠깐 기다리다가 금방 들어가서 원장님을 만났다.

생각보다 젊고, 꼼꼼하신 분이셨다.

아마 오픈한지 얼마 되지않아서 더 그러신 것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대해주셔서 그 배려에 감사했다.

지금까지의 병력과 함께 올라의 상태를 상세히 원장님께 설명드리고 걱정되던 왼쪽 뒷다리 현재상태 확인을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엑스레이 촬영과 기본 검사를 마친 올라는 수술 후의 모습처럼 바들바들 떨며 집에가자고 병원 출입문 앞에서 날 바라봤지만 다 끝날 때 까지 나갈 수 없었다.

 

대기실에서 대기 중인 올라

 

현재상태는 다행히 이상없이 뼈도, 근육도 상태가 좋았고 추후 매년 엑스레이를 찍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을 들었다.

지금처럼만 산책, 식사 꾸준히 잘 하기로~

 

올라의 진료비 청구서

 

88번째 고객 올라의 검진은 기본진료비 + 엑스레이 촬영비용까지 해서 총 50,000원이 나왔다.

아직은 미용이나 기본케어(항문낭관리, 발톱케어, 귀청소 등) 같은 일반보호자들이 관리하기 어려운 것들을 케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비용이나 안내문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조금씩 뭔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왜냐하면 나는 이 병원 데스크선생님과 원장님이 아주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인테리어도)

 

집이 제일 좋은 올라

 

그렇게 오늘도 H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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