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4. - 파주 헤이리마을

greyshots 2024. 6. 17. 23:01

▷DATE.

2024-06-09 / PM. 01:30 ~

 

▷STORY.

헤이리 예술마을 전체 지도

 

일산 아쿠아리움에 이어 버디의 플랜은 끝나지 않았다.

바로 다음 코스인 헤이리 예술마을.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헤이리마을에 이제야 가게 되다니...

해가 내리 쬐는 날씨라 말 그대로 핫플레이스였다.

 

오늘의 날씨

 

해는 어마어마하게 이글거리고, 구름은 적잖이 웅장해서 너무너무 예뻤던 하늘.

날씨가 정말 예술이었다.

 

헤이리 예술마을의 거리

 

헤이리 예술마을은 주차료가 따로 없다.

#1~10 GATE 가 있어서 헤이리마을 사방으로 출입이 가능하고, 군데군데 공터를 주차장으로 만들어서 주차하기가 매우 좋았다.

물론 사람이 많이 온다면 어디든 주차는 어렵겠지만...

 

아직 지치지 않았지만 지쳐보이는 버디

 

마을을 길따라 걷다가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은공방 《Musee des Annees 70》.

유난히 은을 좋아하는 버디는 통으로 굵은 반지 하나가 전부터 하고싶다고 했었다.

공방이라 디자인이 독특하지 않을까, 은공예는 주로 뭘 만들까 해서 들어가게 된 은공방.

입구에 깔린 잔디와 돌이 걷기편해 좋았고, 출입문이 예뻤고, 조명이 맘에 들었다.

공방 사장님이 만드신 작품들이 유리진열장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도 예쁘게 보였던 작품들.

 

버디가 왜 은, 은 했는지 알것 같았다.

금과 분명 같은 금속이지만 더 시원한 느낌, 가벼운 느낌.

왜 여름은 실버 악세서리가 인기인지 이해가 됐다.

무엇보다 금반지만 고집하던 내가 은반지도 괜찮겠네 싶었다.

 

건물이 너무 예뻤던 모쿠슈라

 

걷다가보니 우리 둘다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건물을 하나 발견했는데 모쿠슈라 《MOCHUSLE》 라고 건축디자인이 너무나 예뻤던 레스토랑.

아쉽게도 오늘은 휴점인지 문이 닫혀있었다.

구름 가득한 우중충한 날 꼭 한번 방문할 예정인 모쿠슈라.

 

카페 르시랑스의 샹들리에 조명

 

마을구경을 더 하려다가 열기가 어마무시해서 잠시 쉬어가야겠다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더위에 못이겨 곧 쓰러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버디의 오버+1)

그래도 지나가며 보았던 카페 중에 인테리어가 가장 맘에 드는 카페로 골라 들어왔다.

통유리로 보이는 샹들리에와 중세시대 풍의 인테리어 가구가 눈길을 끌었던 《르시랑스》.

 

 

르시랑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6,890 · 블로그리뷰 873

m.place.naver.com

 

버디와 나는 건물과 인테리어, 조경에 관심이 많다.

넷플릭스에서 「셀링선셋」 시리즈를 빨리감기해서 인물구도는 다 보내버리고 건축디자인과 인테리어, 조경만 본다.

특히나 버디는 유투브나 티비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를 보다가 예쁜 집이나 인테리어가 보이면 공유할 정도로 좋아한다.

막연하게 '언젠가 내 집을 갖게된다면...' 하고 생각만 했던 나를 버디가 바꿨다.

"내가 집 지을테니 인테리어는 원하는대로, 마음대로해!" 라는 말대로 우리가 곧 집을 짓고 함께 채울 날을 기다리며~

 

볼수록 매력적인 태피스트리

 

너무 더운 날씨 탓에 빙수를 빼놓을 수가 없었다.

어릴 땐 빙수 속 팥이 너무나 싫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찾게되는 빙수.

르시랑스에서는 과일빙수를 팔고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생망고가 들어가서 극칭찬을 하며 먹었다.

 

생과일이 많이 들어간 과일빙수

 

주문했던 과일과 베이커리를 뚝딱하곤 다시 주섬주섬 나섰다.

헤이리 예술마을 한복판에 위치한 갈대광장은 여름이라 녹빛이 진하게 드리웠다.

호수는 아닌 것 같고, 저수지에 가까웠는데 갈대광장 옆으로 개울도 흐르고 있었다.

작은 수련들과 갈대들이 너무나 예뻤다.

 

저수지 길 따라있는 산책로

 

저수지 주변으로 여러 식물들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식집사들에겐 흥미로운 곳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과실수를 좋아하는 나는 오디나무와 살구나무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눈으로 볼거리도 많고, 풀향기 가득 맡으며, 샛소리 들리는 저수지에서 마주한 과실나무를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다.

하지만 오디나무는 나에게 너무 높았고, 살구나무의 살구는 아직 덜 여물어서 아쉽게도 패스!

우리 다음으로 오게되는 누군가에게 달콤한 시간이 되길~

 

김작가와 살구서리현장

 

갈대길을 지나 9GATE 방향으로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언덕길이 하나 있다.

「모든 길은 다 연결되어 있다.」 는 나의 주장대로라면 분명 10GATE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길이 끊겨있었다.

이미 살짝 지친 우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하나 했는데 퀼트 공방 아래로 난 계단길을 발견했다.

 

앵두나무 덕분에 발견한 샛길

 

퀼트공방 앞 앵두나무에 달린 앵두가 유난히 커서 우와우와 하며 구경하다가 계단길을 발견한거였는데

역시 뭐든 관심을 갖고 보다보면 또 다른 것을 발견할 수있는 기회를 얻기도 하는 것 같다.

계단아래 도로건너 서양식 건물이 크게 있는걸 그냥 지나칠수 없었던 우리는 뭐하는 곳인지 가보기로 했다.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 입구

 

헤이리 예술마을 옆 떡하니 있는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

멀리서도 건물이 너무 예뻐서 눈길을 끌었는데 이렇게 예쁜 곳이 학교였다니 충격!!!

게다가 아니나다를까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국내 촬영장소 몇 군데를 우연히 가본적이 있었지만 솔직히 실망했던 적이 많아서 기대는 좀 덜했지만 이미 보여지는 건물만 해도 프로필 사진 몇 장은 나올 것 같은 봄 분위기.

 

김작가와 스태프들 그리고 그의 작품

 

버디는 카메라를 들고는 자연스럽게 걸어보라며 등 떠밀었고 말안듣는 나는 그새를 못참고 뒤돌아서 버디를 찍었지.

마침 프로필 촬영을 마치고 나오는 촬영팀이 있었는데 버디 뒤로 우르르 와서 정말 작가와 스탭들 같았다.

광장에 있던 분수대가 작동을 했다면 더 시원하고 멋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미국 시청 느낌 나던 건물


작고 낮은 건물들은 외국 영화의 기숙사 같았는데 전부 다 강의실이다.

만약 기숙사였다면 대학을 한번 더 도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마음에 쏙 들었던 건물들.

숲속 같은 분위기는 가을에 와도 분명 멋진 풍경일것 같았다.

건물 사이공간이나 공터, 연못가 주변으로 야외 무대가 두,세개 있었는데 야외에서 연극을 보는 것도 특별할 것 같았다.

언젠가 좋은 기회가 있다면 야외 무대 연극을 꼭 보기로~

 

기숙사가 아니라 전부 강의실이었던 캠퍼스

 

캠퍼스를 반정도만 돌았는데 이미 지칠대로 지쳐서 더 걸었다간 집에 가지 못할 것 같았다.

"당장에 누군가가 날 좀 업어주면 좋겠는데 그 누군가가 도데체 누구지?!"

그렇게 우리는 누군가 찾기 놀이를 하며 또 깔깔거리면서 헤이리 예술마을로 돌아왔다.

 

갈대광장 옆 콜라박물관

 

헤이리 마을 10 GATE 에서 갈대광장까지 길을 따라 쭉 직진해서 들어오면 보이는 콜라박물관이 눈에 띄었다.

열기도 식힐겸, 박물관 구경도 할겸 들어가서 콜라의 역사를 봤다.

1층은 콜라관련 기념품과 소품, 간식 등을 파는 가게였고, 지하 1층이 콜라 박물관으로 내부에서 입장권 4,000원(인당) 구매 후 관람이 가능한데 우린 당연히 1층에서 구경만 했다.

버디는 당 주의 단계라 관심을 끊고있는 상태였고, 나는 애초에 콜라보다 사이다파였기 때문이다.

 

평범하지는 않았던 외벽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나무를 베지 않고 벽에 구멍을 만든 자연친화적인? 착한 건물을 보았다.

건축가가 굉장히 자연을 사랑하는 감성인이거나, 아주 비효율적인 답답한 사람이거나를 논하며 마지막 체력을 쏟았다.

 

내 목숨 그 손안에 있다

 

버디씨~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선물해줘서 고마워!

난 오빠랑 같이 여행하는게 제일 좋아!

피곤하면 언제든 핸들 넘겨^^

최대한 옆에서 재잘댈테니 안전운전 하자구요~

GO BACK HOME!!!

 

▷PLACE.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0-21 헤이리 갈대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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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버디와 함께간 헤이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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